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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사를 졸업하고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졸업하던 2월만 하더라도 정말 행복했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스스로에게 약속을 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3월, 영어학원

4월, 첫 자취 시작

5월, ETRI 석사후 지원 그리고 탈락

6월, 영어 공부

7월, KIDA 위촉원 지원 그리고 탈락, 그리고 이별

8월, 실업 급여 마지막 수급일, 그리고 구직

9월, 강남 합격 그리고 KIDA 위촉원 추가 합격, 이사, 그리고 새로운 만남

10월, … KIDA 위촉원 계약직 입사사

뒤돌아 보면 너무 행복했던 7개월 이였지만.. 다사다난한 여름이였던거 같다.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가 새로운 사랑으로 아물어갈 때, 취직한 KIDA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보자 한다.

참고로 KIDA는 “카이다”라고 발음한다.

KIDA(한국국방연구원)은 국방부 소속의 기타공공기관이다.

과거 ADD(국방과학연구소)의 산하기관으로 출범하였지만 현재는 독립적인 기관이다.

KIDA는 정책연구원으로써 내가 근무했던 ETRI와는 성격이 많이 다른다.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이과적 연구 없이 다른 연구를 진행하는데, 아직 나는 경험해보지 못해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

나는 위촉연으로써 인공지능 전공 석사 자격으로 입사하였지만

주 업무는 동향지 작성 및 보조 업무이다.

사실 입사 첫주는 이런 업무를 인공지능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하는것에 큰 회의감을 느꼈다.

이 업무가 나쁘다는것이 절 때 아니며 비난의 의도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내가 과기정통부 산하 연구기관에서 연구를 하던 사람이다보니

연구 없는 연구원의 생활이 정말 따분하고 힘이 빠진다.

추후 알게된 사실이 있지만 이는 2회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이번주는 연휴가 많아 실 근무일이 이틀밖에 안돼 일을 배우고 인수인계를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선 연구원을 돌아다니면서 어떤 성격인지 파악하고 자리를 정리하였다.

내 미래를 위한 목표를 새워보는 시간도 가져보았다.

하지만 긴 시간 쉬다가 일한 탓인가, 무기력함에 근무할 힘이 안생긴다.

이를 이겨내는 좋은 방법은 내 스스로를 보여주는 것 뿐이지만..

ETRI에서는 수많은 코딩과 연구를 통해 이를 증명했는데, 여기선 뭘 해야하지..?

너무 당혹스럽지만.. 이겨낼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