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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출근

오늘은 부산으로 내려가는 날.. 최대한 빨리 가기 위해 6시출근을 감행했다.

전날 ppt 만드느라 2시에 자고 5시 20분에 일어났더니

출근하고도 정신이 없다. 다행인건 사무실에 아무도 없어 어제 쓰던 ppt를 차분하게 쓸 수 있었다.

11시 30분에 ppt를 완성했다.


발표

크게 사람들 앞에서 하는 발표가 아닌 책임님 앞에서 ppt 띄워서 하는 발표였다.

사실 크게 긴장 안 할 줄 알았다.

열심히 공부했고 논문도 계속 봤으니까…

영어 까먹기, 호흡 불량, 시야 좁아짐 …..

진짜 개판도 이런 개판이 없다.

책임님이 부끄러워 지셨을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개판으로 발표를 마쳤다.

책임님은 처음이라 괜찮으니 좀더 공부해보자고 하셨다..


아니 GAN 논문 하나 보면 끝나는거 아니였어?

진짜 큰 오산이였다.. 진짜 큰 오산이였다.. 진짜 큰 오산이였다… 세번 쓸 정도로 큰 오산불고기였다..

GAN논문을 읽으면서 너무 어려웠다. 내용도 하나도 안보이고 해석하기 급급했다.

난 너무 두려웠다. 영어도 못읽고 수학도 못하고 몸은 ETRI에 있지만 수준은 학부생 1학년 수준인거 같았다.

너무 부끄워서 발표할 때 있어보이려고 어려운 부분을 최대한 설명드리려고 그래도 열심히 블로그 보면서 공부했다.

블로그 … 그래 블로그 ..

책임님이 내가 만든 ppt의 참고문헌을 보시더니 블로그로만 공부했냐고 여줘보셨다.

난 당연히 “GAN 뭐 논문 읽고 블로그 잠깐 보면 끝나는거 아님?”

… 이렇게 생각헀다..

발표하기 직전까지도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게 너무 부끄웠다..


도서관에 가봐

책임님께서 GAN 처음 공부할 때 볼만한 책이 도서관에 있으니 책을 빌려보라고 하셨다..

아니 진짜 너무 억울하다…

책이 있는 줄 알았으면 진작에 책으로 공부했을것이다.. 영어도 썡판 초보에 해석해가면서 전문용어 이해하려니 죽을맛이였다…

나만 그런게 아니였나보다.. 생각보다 GAN관련 책은 잘 나와있었다.

너무 당연한거였는데… 왜 도서관 가볼 생각을 못했던걸까..

생각에 잡아먹혀 논문 읽기 급해서 주변을 돌아볼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조금 있으면 퇴근

오늘은 부산에 내려간다. 3시에 퇴근을 한다..

하지만 너무 부끄러워서 차마 의자에서 못 일어서겠다..

부산가는 길에 빌린 책 보면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