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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과 택배

기숙사 2순위, 원룸은 싫어서 고시원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6개의 택배 중 3개만 고시원에 도착하고 나머지 3개는 아직 부산 터미널에 있다.

정장도, 바지도, 샤워용품도 전부 도착하지 않은 택배에 들어있었다.


집에서 대전으로

집을 나서기 전, 보내지 못한 짐이 조금씩 발견되더니 이케아 가방을 가득 채웠다.

자전거를 좋아해서 자전거까지 가지고 부산역을 가려니 정말 막막했지만

친절하신 택시 기사님 덕분에 크게 어렵지 않고 도착할 수 있었다.

무궁화에 자전거를 싣고, 3시간 30분의 긴 여행을 시작했다.

전연 후, 익숙한 듯 방가운 대전역

방가움도 잠시 많은 짐을 옮기기에는 한시가 급했기에

자전거를 오른쪽 어깨에 매고 왼손에는 짐을 들고 지하철로 들어갔다.

대전역 지하철은 왜이렇게 깊은지 끝없이 내려갔다.


고시원

정부청사역에서 도보 15분을 걸어 가원고시텔에 도착했다.

사실 고시원의 이미지와 고시텔의 이미지는 많이 다르다.

원룸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짐을 열심히 풀었지만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가장 중요한 물건들은 하나도 도착하지 않았다.

가령 드라이기라던지, 전기장판이라던지, 첫날 입을 정장이라던지…

하지만 괜찮다, 늘 그래왔던 것 처럼 잘 해낼거니까.